본문 바로가기
Review/Interview

[Game Cinematic] 3D 애니메이터 면접 도전기_04

by Obby 2021. 9. 18.
반응형
BIG

 

 

 

애니메이터를 준비하면서 겪었던 면접 후기 04 (돌고 돌아 최종 합격)

 

지난번 XR회사에 최종 합격하게 된 후, 근무한 지 2~3주가 되던,

이제 막 회사 업무 및 흐름에 대해서 알아갈 때쯤, 한 통의 문자가 왔다.

 

XR회사에 최종합격하기 전, 이력서를 넣었던 다른 회사에서 면접 제의가 왔었다.

하지만 딱 그 시기에 XR회사에 최종 합격하게 되면서 다른 회사 면접 제의에 딱히 응하지 않았었는데,

(사실 최종 합격 이후에 다른 회사에 면접을 가보지 않았던 건, 이후에 굉장히 후회했던 점 중 하나이다.)

 

문자 내용은 아직 면접 가능하니, 생각이 있으면 지원해보라는 문자 내용이였다.

당연히 시간이 많이 지나서 면접 취소가 된 줄 알았는데 아직 기회가 있었고,

마침 내가 평소에 관심있던 게임 시네마틱 애니메이터를 모집하고 있었기에 고민 끝에 지원해보기로 했다.

 

 

 

https://daum-cuberry.tistory.com/34 XR회사 면접 포스트

 

[XR Contents] 3D 애니메이터 면접 도전기_03

애니메이터를 준비하면서 겪었던 면접 후기 03 (의문의 압박면접(?)과 함께 합격) 총 두 군데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쓰디 쓴 불합격의 맛을 본 뒤 계속되는 백수생활로 본격 등골브레이커로

daum-cuberry.tistory.com

 

 

 

 

 

 

 

 

어떤 회사인가?

 

이번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게임회사로,

내가 지원한 부서뿐만아니라 사내 부서 전체적으로 인원을 늘리고 있는 추세였다.

 

굉장히 다양한 부서가 나뉘어져 있었고, 나름 체계적으로 잘 돼있는 것 같았다.

휴가 지원 및 사용이 굉장히 자유로운 편인 것 같았으며, 사내 마사지사도 있는 듯 했다.

(하지만 과연 이용할 시간이 있기나 할까?)

 

 

 

BIG

 

 

 

 

 

면접 분위기 및 질문

 

총 면접은 인적성 검사와 1차 면접 및 추후 회의를 통한 합격 통지로 이루어졌고,

코로나로 인해 화상 면접을 통해 진행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면접을 준비한 나에게는 회사에 직접 가는 시간을 아낄 수 있어 정말 딱 좋은 조건이였다.

 

화면공유를 하며 서로 얼굴을 보고 목소리와 얼굴이 잘 보이는 지 확인 후 면접이 시작되었다.

총 두 분이 들어오셨고 나도 면접관분들도 화상 면접이 처음이라 버벅댔었다. ㅋㅋㅋ

 

 

 

Q.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약간 횡설수설하면서 현재 XR회사에서 근무중이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면접관이 원한 대답은 소개와 지원동기였던 것 같다 ㅋㅋ

 

 

 

Q. 해당 직무로 지원한 동기가 무엇인지?

(위 질문에 대답 후, 당황한 듯 다시 물어봄)

- 이용자로 하여금 게임과 함께 시네마틱(스토리)도 함께 즐기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시네마틱으로 지원했다고 대답

 

 

 

간단한 소개와 인사 후, 본인의 포트폴리오를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화면 공유를 통해 나의 포트폴리오를 함께 보며, 본인이 자유롭게 설명해도 된다고 하셨다.

 

 

 

Q. 좋아하는 게임이 있는지?

- 회사가 개발중인 게임 장르와 다른,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얘기했다.

(괜히 잘 모르는데 좋아하는 척했다가 꼬리 질문으로 잘 모르는게 들통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ㅋㅋㅋ)

 

 

 

Q. 애니메이션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 직무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캐릭터를 움직이게, 살아있게 함)을 어필하면서

가치있는 직무라고 생각해서 선택했다고 했다.

 

 

 

Q. 애니메이션을 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무엇인지?

- 좋은 레퍼런스를 구하는 것이라고 대답

 

 

 

Q. 애니메이션 작업 시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 마찬가지로 좋은 레퍼런스를 구하는 것이 어렵다고 대답

 

 

 

Q. (위 질문에 이어서) 그럴 때 어떻게 하는지?

- 일단 나와있는 레퍼런스들을 최대한 많이 찾아본 뒤, 그래도 나오지 않는다면

직접 해당 캐릭터의 역할에 몰입 및 연기를 통해, 최대한 상황과 비슷한 레퍼런스를 만들어내려고 한다.

 

 

 

대략 기억나는 것은 이 정도인 것 같다.

 

 

 

 

 

면접 이후 느낀점

 

전체적으로 면접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화상 면접의 처음 면접자였다고 하셨고

본인들도 화상 면접이 처음이라, 처음 본 면접자가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해주셨다.

 

다니던 XR회사에 엄청 불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였지만,

내가 더 하고 싶었던 장르에서 면접 제의가 오니 그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들었다.

지금은 퇴사한 XR회사와 소개해 준 선배한테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합격했다고 해서 바로 해당 회사로 가겠다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항상 신중해야된다.

나같은 경우, XR회사에 합격하고 나서도 살짝 고민이 많았지만,

나머지 면접에서 합격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없었기에 나머지 면접을 취소하고 그냥 XR회사로 간 것인데,

진심으로 XR회사를 원해서 간 것이 아니여서 그런지 결국 이렇게 내가 하고 싶었던 장르로 돌아오게 되었다.

 

물론 짧은 기간이였지만 그 속에서도 분명 재밌고 다양한 경험을 했기에 XR회사에 간 것 자체를 후회하지는 않지만

 

입사 과정과 퇴사 과정을 짧은 기간 내에 처리해야 했고,

면접 및 이직 준비에 이사 준비까지 하다 보니 정신이 정말 많이 없었다.

나처럼 이직을 하더라도 기간을 여유있게 생각해서 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그리고 이번 면접도 저번 면접과 마찬가지로, 마인트 컨트롤을 통해서 최대한 편안한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사실 이미 XR회사를 다니는 중에 있었기 때문에,

되도 그만 안되도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했었던 것 같다.

(본심은 떨어지면 진짜 진짜 슬펐겠지만)

 

면접에 있어서 말솜씨와 경력, 스펙도 물론 중요하지만

스스로와의 마인드컨트롤 싸움에서 지지 않는다면 최소한 면접 도중 자신감을 잃는 일은 없지않을까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말을 엄청 잘하지도 않고, 특출난 경력이나 스펙도 없었기에 자신감만큼은 잃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모든 CG업계 사람들, 면접 준비 중에 있는 취준생분들을 응원한다.

 

 

 

 

 

면접 후 후기

 

들어가고 2주만에 바로 실무에 투입됐다.

들어갔더니 한 참 바쁜 시기였다. ㅋㅋㅋ

생애 첫 야근도 해보고 뜻깊은(?) 회사가 될 것 같다.

모든 게임 회사가 그러하겠지만 여기... 거의 사람들이 회사에 살다시피 한다...

사회초년생인 나는 새벽 5시 퇴근도 개인적으로 역대급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경력직분들께 여쭤보니 철야가 기본이라고 하더라.

게임회사 종사자분들 정말 존경스럽다.

 

거의 3주째 블로그 포스팅을 못했던 것을 이러한 이유때문이다.ㅠ

추석이 다 돼서야 겨우 한 숨 돌리고 있다. ㅋㅋ

 

 

 

그리고 입사 동기가 전혀 없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동기가 있었다!

팀원과는 또 다르게, 동기가 있으면 확실히 서로 의지가 되는 것 같다.

 

동기 중에 한 명은 2주만에 퇴사 해버렸지만 말이다.

 

다음에 혹시 또 이직을 하게 된다면, 그 때 다시 면접 후기로 찾아오겠다.

 

 

 

반응형
LIST

댓글